절반의 성공.. 약간의 아쉬움.. ( 시즌 1에 대한 향수 제외 하고도 )
캐스팅 문제는 이야기 안하겠습니다.. 현실일테니까요...
완전히 캐릭터 잡힌 시즌 1의 캐릭터에 시즌2의 캐릭터를
새로이 시청자들의 뇌리에 심어 두려면... 캐릭터 설명도 길어야 겠죠..
하지만 15년 이후로 설정 잡은지가... 어언... 몇달이 지난 듯 합니다..
물론 다른 드라마와는 다르게... 큰 스토리 라인도 잡아야 하고,
세부 세부 1 episode 마다 새로 스토리 라인 잡아야 하니..
많은 고충이 있으셨으리라 생각 됩니다만...
너무 1 episode의 스토리 자체가 허술하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별순검 시즌1 의 성공은 well-made drama 라는 데 있었습니다.
공중파에서는 시도 해 볼 수 없는 여러가지 시도들이 있었구요...
하지만 그에 앞서서.. 가장 성공적인 요소는.. 1 episode 마다 충실한 스토리에
있었다고 봅니다. 미드를 보다보면... 일반적으로 ending 10분 전까지는 누가
범인일지.. 상상만 하지 확신은 갖지 못하면서 여러가지 증거물들을 확인만
하다가 마지막 10분 전부터 시청자가 "아..이렇다면... 이 친구가 범인이겠구나"
라고 상상을 할수 있도록 해 줍니다.
다시 한번 더 이야기 하면, 적어도 시청자들이 왜 이친구가 범인인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그 생각들을 정확한 증거로.. 확인 시켜 줍니다.
이번주의 별순검 스토리 라인에서 보자면 1화 는... 김재규 ( 맞나? ) 가 그냥
돌아 보면서 "왜 내 그림자가 이상해?" 라고 합니다.. 적어도 그림자가 어디가
어떻게 이상한지가 범인을 밝히게 되는 주요 요소라면, 거기에 대해서는 몇번
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이상한 건지 정확하게 이청아의 독백 처리라도 했어야
맞지 않을까요?
2화는 쭉... 스토리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느닷없이, 뜬금없이.. 며느리도
건드렸다.. 라고 나오는..이건 반전이 아닙니다. 너무 뜬금 없는 건... 반전
이라고 볼 수도 없죠.. 오히려, 초반에 며느리도 건드린 게 밝혀지고, 시아버지
는 그냥 간통으로 잡혀 가고, 아들이 그래도 내가 딸을 죽이려 불을 질렀겠느
냐... 뭐 이런식으로 계속 이야기가 흘러가다가 어떻게 연으로 인한 발화가
되었는지늘 하나 하나 밝혀 가는 게 오히려 더.. 별순검 스러웠겠죠..
별순검 스럽다.. 라는 게 어떤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시즌2와 시즌1
과의 차별성을 시청자들은 바라는 게 아닙니다.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시즌1 수준의 완성도"를 바라는 겁니다.
물론, PD 님과 작가님 께서는 분명, "시즌1과의 차별성" 을 이야기 하고 싶으
시겠죠.. 하지만, 아직 시나리오, 대본이 다 나온 게 아니라면 -물론 "쪽대본"
으로 짜여지는 드라마는 더 싫습니다만,- 숲을 보고 나무를 보지 못하는 오류,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오류, 둘다 범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PD 님과 작가님의 윗선에서의 평가는 아마, "시즌1과 얼마나 차별성 있게
만들어 졌느냐" 가 아니라 "시청률이 얼마인가?" 일 것이기 때문이죠..
캐스팅 앞단에는 분명히, '시나리오의 완성도' 가 드라마의 시청률을 좌우 한
다는 기본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동일한 내용으로 별순검 시즌2 시청자 게시판에 올릴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