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바일 서비스(핸드폰 서비스만 이라고 규정) 의 가장 큰 한계는 이통사 위주라는 것이다. 컨텐츠 서비스만 규정 지을까? 어찌 되었건... ㅋㅋㅋ

오늘 이런 생각을 해 봤다. 내가 정말 멋진 서비스를 하나 기획을 했다고 치자.. 아니 확정 짓자.. 내가 만약 모바일 세컨드 라이프 를 혼자서 멋지게 구상해서, 만들어 냈다고 치자. 정말 멋질 것이다. 가상의 모바일 환경 안의 또 다른 나... 일단, 컨셉하나는 정말 멋드러지지 않은가? 그럼 이게 서비스가 가능할 것인가? 라고 생각해 보면...

1. 사업제안서를 쓴다.. ( 무지 양이 많을 것이다. )
2. 이통사에 제안 부서를 찾는다..
3. 제안을 한다. ( 제안부서를 모르면 제안도 안된다..ㅡㅡ; )
    여기서 부터 걸린다.... 법인 사업체가 아니면 제안이 안된다..ㅡㅡ; ( 요거는 맞는지 모르겠다. 개인도 가능 한가? )
4. 이통사 담당자가 본다(??)
    과연 볼까? 별 관심 없을 것이다.. 제안서도 길고... 내용도 많고.. 도무지 무슨 소리 인지 이통사 담당자를 설득을 시켜야 하는데.. 나는 제안서 만으로는 간단히 설명할 재주가 없다.
5. 이통사 담당자 에게 봐 달라고 부탁한다.
6. 간신히 만난다.
7. 서비스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한다.
8. 이통사 담당자가 질문한다.
    " 그래서 이게 매출이 얼마나 나올걸로 예상합니까? "
    " 데이터 트래픽은 얼마나 나올까요?"
    " 매출 목표는 얼마나 됩니까?"
    " 3개월 안에 매출이 나올까요?"
    - 단 하나도 보장할 수 없다.. 매출을 보장 할 수 있는 서비스만 해야 한다. 아니 이통사 담당자와 매출에 대해 공감하는 서비스만 해야 한다.
9. 뭐뭐 어찌 어찌 해서 런치 했다.
10. 메뉴가 맨 뒤라..ㅡㅡ; 고객이 쳐다 보지도 않는다..ㅡㅡ;

기획이 이상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하나의 예시일 뿐이다. ( 실제로 나도 모바일 세컨드 라이프를 만들 생각도 없고, 실제로 할 수도 없다.. 내 머리는 너무 무식하다..)

문제는 이통사가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게 그 어떤 멋드러진 서비스라도 모바일로는 서비스가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오픈망" 이 있지 않냐고? 이러지 말자..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지 않냔 말이쥐.. 그리고 오픈망 하려면 후우.. 돈이 얼마나 드는데.. 오픈망을 구축해서 서비스 하는데만..ㅡㅡ; 그 하드 웨어 값만 얼마나 들겠냔 말이쥐..

하아... 언제쯤 이통사 Confirm 없이 내 맘대로 서비스를 한번 만들어 볼 수 있을까? 얼른 이통사의 hot key 를 핸드폰에서 때 버려야 한다... 얼른...빨리..  그래야.. 모바일 서비스가 제대로 돌아간다... 유비쿼터스 세상을 이통사가 장악하겠다는 야망을 빨리 버리게 해야 한다. 이통사는 망만 제공해라..100만인 서명 운동이라도 해 볼까?
Posted by tigger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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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에서 영상 서비스의 미래를 이야기 하다가, 잠시 이야기를 옆으로 돌려 볼까 한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에 있겠다. 어떻게든 사용자들한테 사기를 쳐서 "화폐"라는 가치를 얻어 내는 것, 특히 무선 인터넷사업에서는 어떻게든 "화폐"라는 가치를 사용자가 "동감하여" 혹은 "모르고" 지불하게 하는 것 이 기업의 목적이었다. 2004년 까지만 해도, 최대한 사용자가 지불하는 화폐가 얼마나 되는지, 왜 내야 하는지에 대해서 "모르고" 지불 하게 하는 것이 목표 였다. 적어도 내가 회사에 성과 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2년, 특히 스타섹시화보, 스타누드화보 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진듯 하다. 뭘 어떻게 해도 돈 내야 한다. 라는 인식이 완전히 굳어진 듯 하다.
하여, 사람들의 관심은 내가 원하는 정보에 대한 가치로 돌아섰다. 적어도 나만 해도 항상 이용요금안내를 읽어 보고, 정보를 얻게 된다. 예전에는 50원, 100원 의 푼돈 이었지만, 이제는 2,000원 3,000 원 의 거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 까딱 잘못하면, 매월 나도 모르는 사이에 3,000원씩 빠지는 Biz-Model 도 부지기수다. )
이런 형태의 Biz-Model 에서 모바일 기획자들이 생각하게 되는 건, 사용자들은 돈을 안내고, 제대로 된 정보를 주면서, 우리는 돈을 벌 수 있는(그것도 많이) 방법이 없을까? 이다. 그 예전에 유선 인터넷 사업자들이 하는 고민을 이제서야 하는 것일까? 어려운 고민들에 들어갔다. 그 이후로 무선인터넷 시장은 정체기 이다..
몇일전 상상플러스를 보니 8명이 다 같이 받아쓰기를 하는데, 한명이 한글자라도 틀리면 누가 틀렸는지는 안 가르쳐 주고, 다 같이 틀린 걸로 해 버리는 코너가 있었다. 아무리 해도 계속 틀려서, 결국에는 한단어씩 맞았는지 틀렸는지 맞춰 가며 맞췄었다.
이 문제도 이와 같지 않을까 한다. 어느 부분에서 틀렸는지 추정은 되나, 확신도 없고, 다 모르는 것이다. 그냥 다 틀린게다. 사용자들한테 돈도 안받으면서, 제대로된 정보를 주고, 기업은 돈을 벌수 있는 방법 이 3가지 조건을 한번에 어떻게 다 맞추나, 물론, 그걸 해 내야 1등 기업이다. 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조금씩이라도 접근을 해 봐야 할 듯 하다... 먼저, 사용자들은 돈을 내지 않는 서비스 , 그리고 제대로 된 정보를 주는 서비스, 그렇게 해서 사용자들이 많이 확보가 되면, 여전히 사용자들은 돈을 내지 않으면서 기업이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하나씩 하자. 그리고 적어도 사용자는 Biz-Model 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많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tigger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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