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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그래도 좋아

 2006년 5월 쯤인가? MBC 의 아침 드라마 시간이 오전 7시 50분으로 바뀌면서 부터, 아침드라마를 보고 출근하는 습관이 생겼다. ( 덕분에 지각은 당연히 하는 게 되었다.. ㄷㄷ )
 처음엔 드라마를 보고 출근한다는 게 신기해서 보게되었던 '구본승,오세정,박탐희' 주연의 '이제 사랑은 끝났다' 는 상황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긴 했지만, 누가 각본을 썼는지, 매일매일의 에피소드가 막판까지 팍팍~! 진행되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상황은 어이가 없다.
  - 기획의도 : 여자는 강하다, 아무리 밟혀도 또 일어선다.
  - 내용 : 권력욕이 강한 남자, 임신한 애인을 버리고 부잣집 여인과 결혼하는데, 부잣집 애인의 오빠와, 버려진 애인이 사귀고 결혼까지 하게 되고, 애인 버린 남자는 노심초사 하며, 하나씩 하나씩, 파국으로 치 닫는 발걸음을 걷게 된다. 뭐 대충 그런 내용..

 그 다음에 보게 된, 아침 드라마 '하희라, 변우민, 김윤석' 주연의 '있을 때 잘해' 사실, 내용도 내용이지만, 하희라와 김윤석의 연기가 너무 맘에 들었던 드라마다..
  - 기획의도 : 이혼과 이혼 이후의 문제점들에 대해 짚어 보자.
  - 내용 : 아내와 애인을 둘다 소유하고자 하는 남편과의 이혼 후, 새로운 애인, 아이, 전남편, 그리고 그의 애인 ( 새로운 부인 ) 과의 갈등, 그리고 성공을 다루고 싶은 듯 한데, 결론적으로 음식점 오픈 후 성공 보다는, 의사와의 결혼이 성공이 되어 버린 듯한 , 약간은 아쉬운 내용..
    But!!!! 이민정.. 넘 예뻐~~

 그 다음이 얼마전에 종영된, '최명길, 이윤지' 주연의 '내곁에 있어'
  - 기획의도 : 살아가는 형편에 따라 남편과의 백년해로 약속을 저버리고, 자식마저 저버린 채 부잣집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가족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 지상 최대의 과제인양 살아가는 또하나의 가족의 대비를 통해, 이시대를 살아가는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 해 보자.
  - 내용 : 남편과의 백년해로 약속을 저버리고, 딸과 아들마저 저버리고 '엄마'의 강요에 의한 척 부잣집에서 살아가는 최명길, 과 그 와중에 번듯하게 자란 딸 이윤지 이 둘의 사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서, 결국에는 이윤지는 의사 남편 만나서 잘 되고, 약속 저버리는 사람들은 다 망하는 식의 스토리...( 너무 최근에 본 거라, 너무 많은 내용이 머리에 남아서, 한마디로 정리가 잘 안된다.. )

 마지막으로, 요즘 하고 있는 ' 그래도 좋아 ' ..
 사실 '내곁에 있어' 처음 할 때도, 돈, 부잣집을 강요하는 친정 엄마의 모습, 자식마저 저버린 엄마의 모습, 등등... 눈살 찌뿌려 지는 장면들이 좀 있긴 했었지만, 나중에는 많이 정리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 하는 그래도 좋아는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상황을 정리해 보자
  1. 의사 남친과 잘 사귀고 있는 디자이너
  2. 이 디자이너는 회장님집 가정부의 딸임
  3. 마치 친딸 처럼 대해주는 회장님집 마나님
  4. 회장님집 가정부 딸인걸 알고.. 자살소동 마저 벌이며, 심하게 반대하는 의사 남친의 누나.
  5. 이 의사 남친은 누나의 희생으로 의사까지 될 수 있었던 공부 잘 하는 넘.
  6. 회장님집 가정부인 엄마는 알고 보니 회장님의 첫사랑이며,
  7. 집에서 내연의 관계를 가지려 하다, 회장님 집 딸에게 들킴.
  8. 회장님집 딸은 알고 보니, 회장님집 가정부가 낳은 회장님집 가정부의 딸이지만, 집안에서는 회장님 집 마나님과, 가정부만 알고 있음.
  9. 그걸 다 알면서도, 받아 들여준 회장님집 마나님.
  10. 하지만 그래도 반듯한 디자이너. ( 회장집 가정부의 딸 )

  뭐냐...ㅡㅡ;; 이 어이 없는 설정들은...ㅡㅡ;; 하나씩 다 풀어 가면 드라마 끝나는 거냐...ㅡㅡ;; 아.. 정말 다른 채널 아침 드라마 알아 봐야 할 듯 하다...ㅡㅡ; 7시 50분으로 옮긴후 극상 했던 MBC 아침드라마의 신화는 이제 '그래도 좋아'에서 끝이 날 듯 하다.
Posted by tigger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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