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로 콰이를 버렸다? 아니면 talulah 의 영향이다?

나는 클래지콰이를 좋아한다. 요즘 내 감성을 적셔줄 음악이 없는 우리나라 음악계에...
근래 보기 드문, 감성 높은 음악을 하고 잇는 애들이다.

예전엔 김현철을 좋아했다.. 김현철의 "연습실에서" 는.... 몇백번을 들었던 듯 하다..
오석준을 좋아했던 적도 있었다.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 은 약 5년간... 내가 따로 녹음해 다니는 테이프에 항상 들어 있었다..
김현식을 좋아했던 적도 있다 "쓸쓸한 오후" 는 휘파람과 함께 내 고등학생 시절을 함께 했다.
마일스 데이비스, 쳇베이커, 듀크앨링턴, 유수의 재즈 스탠다드 넘버들을 좋아했다..
그러다 자미로콰이가 나에게 왔다...
스페이스카우보이 는.... 미칠 꺼 같았다....

클래지콰이는 Classic + jazz+ Groove 의 합성어다...
이들은 classic 과 jazz . 그 중 Groove 를 해야 하는 애들이다...
근데 3집에는 Groove 가 내 귀엔 잘 안 들린다... 흠.. 내가 음악적으로 무지 몽매 하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의 Groove 는 이런 음악이다. 라고 정의 하고.. 거기에 맞춰 달라고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클래지콰이 3집에 대한 내 느낌은 그루브 보다는 모던락에 가깝다..ㅡㅡ;;
자미로콰이의 색깔이 Groove 라고 정의 할 순 없지만, 내가 느낀 클래지콰이는 자미로콰이의 한국적 아류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완성을 기대 했다..

김현철에게 재즈를 기대 했으나, 대중성 높은 컨템퍼러리 뮤직으로 벗어나 버리고, 오석준에게 보사노바 를 기대했으나, 영화음악으로 도망가고, 김현식 어르신은 그 색깔 그대로 돌아가시고...
한국어로 부른 내가 좋아하는 색깔의 노래를 기대한다. 음악성 있는 그들에게....

클래지콰이 만이라도 Groove 본연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대중성있는 Groove 를 만들어 주길 기대 한다. 음악이 쉽다고( 어느 음악도 쉽지는 않다.. 동요 마저도 ).. 대중성이 있는건 아니다....
Posted by tigger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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