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울트라 슈퍼 갑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해서 본부장만 달면 졸 부러운 삶이 기다리는 건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4.27 울트라 슈퍼 갑 인 회사에서 본부장으로 산다는 것... by tigger103
=== 이 이야기는 내 푸념 거리지만,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을 지도 모르고, 여성 폄하 내용이 들어갈 지도 모르니, 뒷담화 좋아하시는 분만 읽으세요.. ===

어제 술을 한잔 걸치다 나온 이야기...

친구 왈 " 울트라 슈퍼 갑 본부장이랑 술을 한잔하다가, 울트라 슈퍼 갑 께서.... 주차를 하고 오라셔서.. 주차하러 그 분의 차를 탔더니... 가족사진이 있더라? 근데 갑자기 그 사진을 보니 열이 확 받는 거야.. "
나  " 왜? "
친구 왈 " 아니 그 분... 일주일에 4일 씩 룸싸롱 접대 받으면서, 2차 나가 시는 분이.. 가족사진을.. 걸어 놓고... 가족한테는 또 잘 할꺼 아냐... 그 생각을 하니 갑자기 열이 받더라? 진짜 나쁜 사람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선 동조 했으나, 집에 와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1. 우리나라에서 소위 울트라 슈퍼 갑인 회사의 본부장으로 산다는 건.. 정말 힘든 일 인 거 같다..
2. 결혼은 애정없이, 외모 안 보고 , 성격 좋은 애랑 하고, 나이 들어서, 내돈으로든, 내가 갑이 되어서 을 에게 받아 먹든, 매일 여자 바꿔 가며, 룸싸롱 애들이랑 자는 삶도 있겠구나..

라는 두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울트라 슈퍼 갑의 본부장은.. 이 회사, 저 회사 사람들 만나 줘야 하고, 그러면서 갑의 지위 및 권력이 무소불위라는 것도 보여 줘야 하고, 그렇게 하다보면, 윤리 도덕적으로 맞지 않는 것도 가끔 적당히 맞춰 줘야 하고, 집에서는 가정적이어야 하며, 아이들에게도 좋은 아빠여야 한다.  거기다 얻어 먹은 을 들에게 거기에 합당한 매출을 챙겨줘야 하고, 내가 사장이 아닌 이상, 윗사람들의 비위도 맞춰 줘야 한다.

왠지 내 생각엔 그게... 그 사람의 인품이 그런 게 아니라, 그 자리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거 같다. 나는 그런 위치에 있어보지 못해서 모르긴 하지만,

그러면서 을 에게는 마치 내 인품이 그정도 인 양 도 해야 할 테고.. ( 어떻게든 돈 쓰게 만드는 사람은 아무리 잘 해 줘도 싫은 법이다.. )

근데, 그렇게 하다 보면, 진짜 매일 같이 술마셔 주고, 2차도 가 주고 해야 할 텐데.. 집에 마누라는 별 말 안하나? 정말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돈 많은 집 유부녀가 바람 나나?
일주일에 3~4 일은 2차 뛰어 주고.. 집에는 가나? 흠.. 그렇다고 하더라도... 집에 마누라는 아무 것도 모를 테고.. ( 알면서 참고 있는 건가? ) 무언가 이상하긴 이상하다...

더 신기한 건... 저렇게 살면서도 사회적으로는 아주 칭송을 받을 꺼란 말이지...

말이 횡설 수설 댔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걸 혹시라도, 내가 이 글을 올렸다가 이슈화라도 될까봐 ( 그럴 확률이 0.0001% 라도 ) .. 참으며 적다 보니 ( 나는 을 이다.. ) 어쩔 수 없다..



Posted by tigger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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