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에 있어서 4P (Promotion, Price, Product, Place) 중 Place 는 "장소" 라는 한정된 뜻이 아니라, 아마 "형성되어 있는 시장" 을 뜻할 것이다.. 아마도..^^

방금 본 글 중에
영화 저작권자들이 만든 "불법복제 근절을 위한 범영화인협의회(회장 이준동)"는 이달 불법 복제및 유통을 일삼는 인터넷 사이트에 경고장을 발송하기도 하고 시정이 되지 않을 경우 고발등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13일 업계는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150여개 온라인서비스제공자에게 불법 영상물 게재중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런 글이 있었다. 근데, 문제는 내 생각에는 불법 DVD 근절 하면, 영화 업계는 '꽈당' 될 거 같다는 거다.

불법 DVD 를 근절 하면 DVD 를 사서 볼까? 과연?
이미 우리네 문화가 외국 영화는 공짜로 다운 받아서 보고, 한국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고, 혹은 대형 영화라고 느껴지는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고, 별거 아닌 영화는 다운 받아서 보는.. 문화가 정립이 되어 버렸다.
여기에서 돈 내고 DVD 를 사서 보고 간직해라? 음악도, 영화도 더 이상 간직하는 문화가 아니라, 한번 듣고, 보고. 머리속에서 지워 버리는 문화가 되어 버린 이 마당에 영화를 보는,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 나 정말 열심히 만들었으니, 간직해 달라?"
문화를 바꾸는 건, 정말 어려운 거고, 그걸 내 맘대로 바꾸려는 무리들을 가리켜, "독재자" 라고 한다. 내가 알기로, 그런 걸 정말 잘한 사람들 몇명 있다. "히틀러, 김일성, 등등 "

영화하시면서 돈 버시는 분들, 음악하시면서 돈 버시는 분들.. 옛날에는 음악도 영화도 떨리는 마음으로 사서, 고이 간직했는데.. 라는 꿈 버리시죠.. 그런 생각은, 마치, 옛날에는 다 서류도 손으로 썼어.. 라고 하면서 요즘 세대에도 수기 문서들을 고집하는 노친네 생각과 다른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 한번 듣고, 잠시 좋아하다가 말 음악, 한번 보고 와~ 재밌다. 하고 잊어 버릴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서, 불법이든 뭐든,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늘이세요.. 재밌으면 영화관 갑니다.
DVD 판매로 시장을 다각화 해 보겠다는 꿈 자체를 버리세요. DVD 수집은 어차피 매니아가 하는 겁니다. DVD 판매를 그렇게 까지 하고 싶으면 , 매니아를 늘이던지요.. Dvix를 모으는 사람들은 그게 공짜라서 모으는 거지, 영화 매니아라서, 음악 매니아라서 모으는 게 아니란 말이죠..오히려, 불법 DVD 근절이니 뭐니 하고 때려대기 시작하면, 아마, 지금까지 모아 놓은 매니아들 마저도, 점점 흥미를 잃어 갈 겁니다.

뭐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왠만하면 긴 글은 안 읽힌다는 걸, 느낀터라, 결론을 내려 버려야 겠다. 결론인 즉슨, 내 생각에는 불법 DVD 근절 되면, 100% 영화 시장 자체가 줄어서 오히려 더 손해 일꺼다...열심히 한번 해 보시라...
Posted by tigger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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