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기에, 노무현 정부가 제일 잘한 일 중에 하나는 기자실 폐지다..
기자실, 나는 한번도 가 본 적 없지만 눈에 선한 풍경은 조중동 은 나름 유명 회사라고 각잡고 앉아 있고, 이런 저런 나름 유명인사들과 인사도 하고 밥도 먹으러 나가고, 하면서 내부적인 기사거리를 제일 먼저 듣고, 그걸 기사로 내고, 중소 신문사들은 그런 소식하나도 못 듣고, 당연히 부익부 빈익빈 이 계속 되는 체제가 될 꺼다.

왜 제일 잘한 거냐면, 기자실을 폐지함으로써 조중동 이라는 신문 대기업들에게 주어진 특혜를 없애 버렸다는 거다. 그럼으로 인해서 중소신문사가 대형 신문사로 갈 수 있는 , 혹은 대형신문사가 그대로 대형 신문사로 남아 있을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줬다는 점에서 나는 제일 잘 한 거라고 본다. 저 하나로 인해서 완벽히 균등해 지지는 않겠지만,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완벽한 균등 이란 의미가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작은 회사도 노력여하에 따라서 큰 회사로 갈 수 있는 발판의 기초를 세웠다는 점"에서는 아주 잘 한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홍보처를 없애고 기자실을 다시 부활한단다. 명바기 아저씨께서 당선 되면 당연히 될 꺼라고 생각하면서도 제일 우려했던 점이 슬슬 나오고 있다. "대기업 독점" 이라는 거.. 또 다시 조중동은 각잡고 앉아서 내부적인 기사거리를 청와대에서 발표도 하기 전에 먼저 듣겠지? 그게 경쟁력이 되겠지? 대기업이라는 것이 경쟁력이 되겟지?
이것 때문에 조중동은 대선 기간 내내 명바기아저씨를 찬양했겠지?

대운하 건설도 마찬가지, 벌써 대기업들은 TF 를 구성했단다. 당연하지, 발빠르게 대처해야쥐..수주 기관의 조건에도 "1조 이상 대규모 프로젝트를 실행해 본 자" 라는 조건이 붙겠지?
그럼 중소기업을 진흥하겟다는 명바기아저씨의 말은 뭐가 되는 거지? 대기업이랑 경쟁도 못해 보는 세상에서, 중소기업은 영원히 대기업의 "을" 로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건가?

대운하는 차라리 대기업은 안 줬음 좋겠다. 관리 영역은 대기업이 잘 하니까 따로 발주를 내거나, 관리 는 대기업, 건설은 중소기업에 각각 따로 따로 발주를 내던가~~,
어차피... 대기업이 이거 또 진행하면 중소기업은 Reference 조차도 얻지 못하는 단순한 "외주 개발 업체" 이상의 뭐가 될 수 있는 게 없자나...ㅡㅡ;

중소기업을 육성하려면, 기본적인 걸 좀 줬음 좋겠다. "대기업과 균등한 조건으로 붙어볼 수 있는 권리" 말이다. 특히 IT 에서는 개발만 가능하면 기술력이 무슨 소용인지..ㅡㅡ;; 웹페이지 개발하면서 삼성 SDS 가 개발하건, LG CNS 가 개발하건, 구로 디지털 단지에 직원 4명 잇는 회사가 개발하건 무슨 차이가 있다는 건지...ㅡㅡ;; 오히려 중소기업에서 더 독창적 인 기술 이 나올 수도 있는데.. 대기업 하청으로 전락하는 시스템적인 건... 에혀...ㅡㅡ;;; 말도 하기 싫다...ㅡㅡ;;
Posted by tigger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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